■ 목 적 : WECA 해외빈곤아동 교육지원 캠페인 모니터링
■ 일 정 : 2014년 9월 28(일) ~ 10월 3일(금)
■ 방문지 : 아프리카 모잠비크 마구디 학교 2014년 9월
같은 아프리카이지만 남아공 등 다른 국가에 비해 너무나 가난한 나라 모잠비크. 모잠비크는 11세기부터 약 500년간 아랍인들에 의해 금과 상아를 빼앗기고 노동을 착취 당해왔습니다. 15세기부터는 포르투갈에 의해 약 500년간 식민 지배를 받았고, 1975년 독립 후에는 1992년까지 내전을 겪으며 암흑의 시기를 보냈습니다. 모잠비크는 지난 20년간 경제적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모잠비크 수도 마푸토 외곽에 위치한 빈민가
가난과 빈곤을 퇴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육”이기 때문에 위카(WECA)는 아이들의 교육에 중점을 두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 방법 중 하나로 위카(WECA) 해외 빈곤지역에 있는 학교 운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위카(WECA)가 지원하는 학교 중에 마구디 학교가 있습니다. 마구디 학교는 아프리카 수도 마푸토 외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마구디 학교가 위치한 곳은 모잠비크 수도 마푸토 빈민 지역 중 한 군데이며, 학생들 대부분은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입니다.
여기저기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와 화장실이 따로 없어 방치해놓은 배설물들이 뒤섞여 악취가 진동하는 곳! 쓰레기들로 인해 까맣게 썩은 물들이 웅덩이를 이루고 있는 곳!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심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 나무로 만들어진 열악한 마구디 학교
누구의 보살핌도 없이 지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세워진 학교, 마구디 학교! 이곳에는 수 많은 빈민가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동생을 돌보거나 일을 하거나 아이들마다 각각의 사정이 있기에 마구디 학교는 하루 3부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전, 오후1, 오후2 반으로 운영되는 학교에는 약 450명의 아이들이 배움의 기회를 얻기 위해 몇 시간의 거리를 걸어 다니고 있습니다. 힘든 통학거리이지만 학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육을 통해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아이들의 열정이었습니다.
▶ 책상과 의자도 없는 교실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매우 소중한 교실
공부를 하고자 하는 아이들은 하나 둘 늘어만 가는데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은 매우 열악했습니다. 부족한 교실과 책상, 의자, 그리고 학용품 등 교육에 필요한 모든 것이 부족하였습니다. 위카(WECA)는 우선적으로 아이들이 공부하는데 가장 필요한 연필과 공책, 그리고 책 등 학용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오는 것도 정말 대단한 일인데, 어른이 버는 하루 일당 보다 비싼 값의 책이나 학용품을 사보기란 아이들에게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 동생을 돌보며 쓰레기를 줍지만, 오후 늦게 학교에 갈 수 있는 것에 행복함을 느끼는 '코지'
위카(WECA)가 마구디 학교를 방문했을 때 만난 한 아이, 코지! 코지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동생을 돌보고 쓰레기를 주우며 집안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지의 삶은 단조롭게 희망이 없어 보일지 모르나 코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여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입니다. 마구디 학교 오후 2반 수업을 듣는 코지는 또래 아이들보다 열심히 공부를 한다고 합니다. 배움을 통해 내일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위카(WECA)는 앞으로도 코지와 같이 힘든 하루 속에서도 학교를 가는 것을 기다리고, 배움을 통해 새로운 꿈을 가진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그 곁을 지켜주는 친구가 되어 주겠습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무기, 교육!
우리가 모잠비크를 방문했을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은데, 모두 다 지원해주지 못한 것들이 많아 가슴이 쓰리고 아팠습니다. 그리고 돌봐야 할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못한체 방치되어 있는 것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 학교를 못가는 아이들의 놀이감, 버려진 타이어와 PT병!
▶ 할머니, 어머니와 사는 한 아이! 학교에 가고 싶어도 학교를 보내줄 아버지가 없는 아이...
▶ 신나게 떠들던 아이들이 빵 하나에 조용해진 아이들
▶ 아이들의 배고픔, 교육만이 그 배고픔을 잃게 해줄 수 있습니다.
마구디 학교를 돌아보며 함께 방문했던 빈민가에서 우리는 학교를 가지 못하는 많은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그 아이들은 누구의 보살핌 하나 없이 길에 버려진 타이어와 PT병을 가지고 놀고 있었습니다. "밥은 먹었니?"라는 말에 아무말 하지 않는 아이들을 보며 우리는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의 배고픔을 잠시 잃게 해주기 위해 현지에서 공수한 빵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수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예상했던 인원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빵이 부족할까봐 걱정을 했는데....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가진 빵을 반으로 쪼개 서로서로 나눠 먹는 것이었습니다. 가진 것이 적은 아이들은 아이들이지만 서로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만큼은 그 누구보다 크고 풍족했습니다.
▶ 글을 배우고 싶은 아이, 우리는 WECA라는 글자를 알려주었습니다.
현재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은 에볼라의 영향으로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습니다.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것조차도 꺼리는 추세입니다. 모잠비크는 아프리카 동남부에 위치하여 사실상 에볼라의 영향이 거의 없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그 영향이 미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생각했습니다. 후원자들의 기부는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아이들이 구호품에 의존해서 살 수는 없습니다. 당장의 배고픔 보다 미래의 배고픔을 대비해야 합니다. 그 대비책이 바로 교육입니다. 배움의 기회를 얻은 아이들은 더 이상 구호품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위카(WECA)는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꿈이 많은 아이들이 흙바닥 위가 아닌 하얀 공책에 연필로 글을 쓸 수 있고,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책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가 필요합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교육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지원 캠페인을 통해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겠습니다. 그 길에 후원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합니다. 위카와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