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높아지고 완연한 봄기운이 새롭게 감도는 3월입니다. 이 때쯤이면 새 학기.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할 법한 계절이건만 아직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의 일상을 치명적으로 강타한 코로나19 전염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에는 우리 모두의 마음이 꽁꽁 얼어붙게 됩니다. 세계교육문화원은 이럴 때 일수록 더 힘을 내어 우리 주변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돕고자 합니다.
그래~서!! 세계교육문화원은 매년 겨울마다 십시일반 쌀을 모읍니다!! 지난 겨울 11월부터 부지런히 모은 쌀들. 실어오고, 짊어지고 오고, 택배로 오고, 퀵으로 와서 전국 각지에서 가지각색 쌀들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2월 초 입춘과 함께, 그동안 모아두었던 쌀가마니 창고를 오픈했습니다. 이 쌀은 이제 하루의 양식이 가장 필요한 아이들에게 따뜻한 한 끼의 밥상이 되어 아름다운 성장이 되어 질 것 입니다.
자, 첫 번째 방문지는 어디일까요? 인천에 위치한 한 교육센터. 2세부터 13세까지 고여인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 엄마 아빠가 일을 하러 나가면 6시 30분. 돌아오면 밤 10시. 아침부터 아이들의 웃음소리, 울음소리가 떠들썩합니다. 대부분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인 고려인들은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와도 고된 노동으로 힘겹게 아이들을 키우고 계십니다. 우리 고려인 아이들은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 일반 학교에 가면 학습 진도를 따라 갈 수 없어 항상 소외되고 움츠러들게 되죠. 그래서 함께 모였습니다!! 이 친구들은 러시아어와 한글로 동시에 공부해요. 천천히 가더라도 한국을 제대로 배우고 싶거든요.
열심히 공부하다보면 배가 고프기 마련이죠. 그래서 세계교육문화원이 준비했습니다. "많이 먹고 쑥쑥 자라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한민국을 잘 배워갔으면 좋겠다 친구들아!!" 듬뿍 쌓여있는 사랑의 쌀을 보니까 우리 아이들도 신났는지 교실에서 팔짝 팔짝 뛰다가 복도로 나와 쌀가마니에 몸을 폭 던져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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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째 방문지입니다. 이 곳은 구로구에 위치한 모자원이예요. 이 곳은 한 부모 가정, 미혼모 가정 등 20여 가정이 어우러져 살고 있는 곳이예요. 아빠의 역할까지 감당해야 하는 엄마는 두 세배 더 부지런히 아이들을 챙기고 밖에서 일을 하고 살림을 해야 하지만 아이들이 사랑한다는 귓속말 한 마디에 고단한 일상이 눈 녹듯 사라지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슈퍼우먼을 감당하고 있는 우리 엄마들을 위해 세계교육문화원이 주식량 걱정을 덜어드리려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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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세 번째 방문지입니다. 바로 학교 밖 청소년들과 탈북 청소년들을 교육하고 있는 대안학교 입니다. 아이들이 더 나은 미래가 있음을 깨닫고 스스로를 포기하거나 질책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더 많은 도전을 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아이들과 함께 꿈을 꾸는 선생님들이 직접 저희 세계교육문화원을 찾아주셨습니다. 이 사랑의 쌀은 교육현장에서 급식으로 사용될 것 입니다. 그리고 대안학교 아이들의 가정 중 하루 한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각 가정에게 배분하여 적게나마 도움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어른이 되어 바쁜 일상 속에서 살아갈 때 어렸을 적 어머니가 손수 지어주신 집밥을 그리워하며 그 힘으로 또 사랑을 나눠주듯이 이번 세계교육문화원이 배달한 사랑의 쌀이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의 따뜻한 추억이 되어 나중에 그 사랑을 되돌려주는 어른이 되길 소망합니다. 이렇게 해서 세계교육문화원 WECA는, 고려인아동교육센터, 모자원, 대안학교 및 취약계층 가정 등에게 1900kg에 달하는 쌀을 전달하여 사랑을 실천하였습니다.
세계교육문화원은 정성으로 모은 쌀로 우리 아이들의 아름다운 성장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