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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소식]

지금 이 시대 교육, 어디로 가고 있지? -대딩편-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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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80년대 쌤들이 바라보는 "지금 이 시대 교육, 어디로 가고 있지?"

- 대딩편 - 



​세계교육문화원은 국내.외 많은 아이들의 교육지원을 해오면서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근처에 있는 국내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을까? 또 교육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은 우리 아이들과 어떻게 하모니를 이루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있을까? 등 갖가지 떠오르는 질문을 직접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현 교육현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IT 기술의 빠른 변화를 그대로 맞이한 밀레니얼 세대의 시작점에 서있는 80년대 생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 안녕하세요. 저는 유아교육과 전공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겸임교수 쌤 입니다~

 

Q. 요즘 교수쌤으로서 사는 거 어떠세요?

 

- 원래 4월 첫 주 개강인데 갑자기 연락이 와서 3월 16일부터 온라인 개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수업 영상 촬영을 하면서 살고 있답니다. 그림이며, 폰트며, 저작권에 저촉되지 않은 자료들로 검토하면서 수업자료들을 모두 다시 만들면서요. 하하하...

 

Q. 요즘 대학생들은 어때요?

 

- 고등학생들이랑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대딩들도 어른이 아니예요. 애들 같아요. 옛날에는 자기가 알아서 스스로 학점관리 학칙에 따라 이수학점 확인하고 그랬는데, 그래서 저는 성인들을 가르치는 거라 수업만 신경 쓰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나름의 멘탈 관리라던지, 어떨 땐 학부모님들이랑 소통을 해야 할 때도 있어요.

 

Q. 대학생들 학교생활 문화나 수업문화는 어때요?

 

- 끼리끼리 문화가 강해요. 또래문화가 강하고.. 자기 생활을 어느 정도 챙기려고 하는 것 같아요. 아무리 바빠도 개인적으로 즐겨야 하는 부분은 확보를 하면서 학교생활을 하는 거죠. 뭐,, 워라밸 이라고 하나요? 흐흐~ 아, 그리고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잘 표현해요. 또.. 스마트 폰을 손에서 떼지 않고..

 

Q. 아, 넵. 참 많은 문화가 있네요. 하하. 그걸 바라보는 교수님은 어떠세요?

 

- 야무져요. 자기 스스로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발전시키죠. 어떤 애들은 입학하기 전에 심리 공부를 해서 오는 학생들도 있고, 종이접기 자격증을 따서 오거나 동화구연을 배워 오거나 그러기도 해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여러 문화적 경험들을 할 수 있게끔 돕는다거나, 꾸준한 가족회의로 민주적으로 자기 생각을 말 할 수 있는 문화가 당연시 되어 있다던가 해서 야무짐을 배운 세대이죠. 막연히 요즘 애들이 버릇없다고만 생각하고 있다면, 막무가내 유교사상으로 아이들을 재단하거나 판단할 일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렇게 클 수밖에 없었는걸 뭐~ 그렇게 키웠고.

 


 

Q. 가르치시는 과목의 특성상 아이들이 가르침을 받는 태도와 자세가 좀 다른 부분이 있나요?

 

- 음, 그것보다는 한 해 한 해, 학년이 더해질수록 학과의 특성을 닮아가는 부분이 있어요. 학과에 적응한다는 것. 그 성향으로 맞춰서 간다는 거죠. 1학년은 그냥 날 것의 느낌. 고딩의 때를 벗지 못했다라고 한다면 2학년이 되어서 부터는 제법 유치원 교사의 냄새가 나네?! 1학년 때는 굉장히 자유롭게 이야기 하더니 2학년 때는 언어도 좀 다듬어지고, 뭐 그런 부분들은 확연히 보이는 것 같아요.

 

Q. 학생들과의 관계는 어때요?

 

- 담임제여서, 친밀한 편이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멘탈관리도 해줘야 하고 때에 따라서는 학부모님과도 소통을 해야 하는 부분도 있으니까 아무래도 가까워질 기회가 많아요.

 

Q. 특별하게 아끼거나 특별하게 힘들게 하는 학생이 있나요?

 

- 특별하게 힘들게 하는 학생이 있죠. 호호호~ 우리는 과의 특성상 조별 프로젝트가 많아요. 그런데 이렇게 개방적이고 자유롭고 개성이 강한 아이들을 붙여놓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니, 그 과정에서 서로 맞춰가야 할 부분들이 많을 거잖아요. 그 과정에서 어려워하고 중도포기하려는 아이들이 좀 있어요. 그때 상담을 하고 그 아이의 여러 가지의 것들을 같이 고민하면서 보면 교수로서의 조언과, 쌤으로서의 조언과, 나로서의 조언이 다 틀릴 때면 힘든거지. 하하

 


 

Q. 요즘 대한민국 교육정책. 어떤 것 같으세요?

 

- 음. 어렵네.. 아...

 

Q. 교육 방향성이 뭔가 아쉬우신 것 같은데요?

 

- 응. 좀 아쉬운 부분하고 연결되어 있는 것 같은데, 정책이 있나 싶을 정도로 너무 금방 바뀌는 것? 그런 것 같아요. 교육은 '백년지대게(敎育百年之大計)' 라고 하는데 그러니까 그만큼 일관성 있게 결과가 금방 안 나오더라도 일관되게 신념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는데 알다시피 뭐가 많이 바뀌니까 전체적으로 학교나 학부모나 모두 요동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시대와 사회적 요구에 따라서 교육과정이 당연히 바뀌어야 하겠지만 그 신념과 목적에 의한 큰 틀은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전반적으로 지향하는 인재상을 길러냈으면 좋겠는데, 그게 참 어려운 것 같더라고요..



Q. 만약에 내가 교육정책이나 구조를 바꿀 수 있다면 뭐부터 할 것 같으세요? 

 

- 시대와 세대문화로 아이들을 좀 잘 분석하고 컨설팅을 해서 학기 중 얼마간의 기간이든 간에 효과적인 기간과 방법으로, 철학에 더한 융복합 과목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의 역량 중에 하나가 '협력하는 사람' 인데 우리 아이들은 타인 뿐 아니라 자신을 대면하고 인식할 수 있는 기회나 관계하는 것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너무 없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상대평가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누가 누구보다 잘하냐는 것보다 강의와 프로젝트에서 얻어야 할 것을 어느정도 얻었느냐를 평가해야 해요. 상대평가는 개인 간의 과도한 경재응로 협업을 배우지도 못하고, 시험과 학점을 따기 위한 공부를 하게 되거든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았는데, 개인간 경재보다는 창의력이나 전문성을 갖추는 데 집중해야 되지 않나 싶어요.  



Q. 교수 말고 80년대 생 나로서, 교수로서의 나를 바라본다면 어때요?  

 

- 참 애쓴다.. 호호호~~ 아니, 농담처럼 이야기 한 거지만 정말 교육 쪽에서 애쓰시는 분들 많아요. 이게 학교가 가지고 있는 방향과 좌충우돌 성장하는 성인 같은 애들 사이에서 교사, 교수들이 인재양성을 위해 무지하게 애를 쓰는 거지. 그런 측면에서 나를 볼 때 뭐, 쫌 대견하다? 그 정도로 생각이 되네요. 흐흐~ 






대.학.생.

사실 1~2학년 때는 진짜 자기가 원하던 삶을 사는 학생이 많기는 하다. 미친듯이 놀아보기도 하고, 대입 떄문에 차마 못 해본 자기계발이나 여행을 가는 등 여러 모로 인생의 전환기인 건 맞다. 노는 데 관심이 없는 학생들은 미리미리 어떤 진로를 정할지에 대해 고민해서 실제로 스펙이나 시험 준비를 시작하는 학생들도 흔치는 않지만 있다. 하지만 대2병을 겪고 나면 또 달라진다. 미래에 대한 극심한 불안감으로 가장 고통받는 시기이기도 하다. 청소년 시절에는 그래도 결국은 입시라는 간단한 결론이 나오고, 여러 모로 혼란스러워도 공부에 집중하기만 하면 됐지만 대학생은 그렇지도 않다. 선택권을 극도로 좁힌 인생에서 단 1년만에 극도로 선택권을 넓혀 놓으니 혼란스러운 건 당연지사.

'한국에서의 대학생' 섹션_나무위키 출처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유쾌하고 대담한 이야기들이 여과없이 현 '대학생'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물론 유쾌하고 대담한 교수님의 캐릭터에 의한 주관적인 생각이 다분히 들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성인스러운 아이들 대학생. 성장통을 겪으며 사회생활의 첫 발을 딛는 대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불어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현재 위치를 가늠할 수 있었으며, 중.고딩과는 또 다른 교육적 고민들이 있겠다 싶었다. 역시나 대한민국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기관의 최전선에서 애를 쓰고 있는 교수님들과 교사들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기획연재 '이 시대 교육 어디로 가고 있지?' 취재를 마치며 인터뷰에 응해주셨던 중.고등 선생님들과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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